카테고리 없음

피아트 머니란 무엇?...가상화폐도 돈이 될 수 있을까?

리드뉴스 2025. 6. 26. 06:00
반응형

 

 

목차

     

     

    피아트 머니(Fiat Money)는 금이나 은 같은 실물 자산과는 전혀 연동되지 않고, 정부의 신용과 법률에 의해 가치가 인정되는 화폐를 말한다. 쉽게 말해, "이 돈이 돈이다"라고 정부가 법으로 정하면 그 자체로 통용되는 돈이다. 오늘날 우리가 쓰는 원화, 달러, 유로, 엔화 등 거의 모든 나라의 화폐가 피아트 머니다.

    피아트 머니의 등장 배경

    과거에는 금본위제처럼 돈의 가치를 금이나 은 같은 실물에 연동시켰다. 하지만 경제가 성장하고 국제 거래가 늘어나면서, 금 보유량만으로는 빠르게 늘어나는 경제 규모를 따라갈 수 없게 됐다. 전쟁이나 경제 위기처럼 갑자기 많은 돈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금본위제가 큰 제약이 됐다. 결국 20세기 중반 이후 대부분의 나라가 금본위제를 포기하고, 정부 신용만으로 돈의 가치를 인정하는 피아트 머니 체제로 넘어가게 됐다.

    피아트 머니의 특징과 작동 방식

    피아트 머니는 금, 은 등 실물 자산과 아무런 연관이 없다. 오직 정부와 중앙은행의 신용, 그리고 법률에 따라 그 가치가 인정된다. 중앙은행은 경제 상황에 맞춰 자유롭게 돈을 찍어낼 수 있고, 정부가 법적으로 "이 돈을 받아야 한다"고 정하면 누구나 그 화폐를 받아야 한다. 그래서 피아트 머니는 경제 위기 때 적극적인 통화정책을 펼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피아트 머니의 장점과 단점

    피아트 머니의 가장 큰 장점은 중앙은행이 경제 상황에 맞춰 통화량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다. 경기 침체가 오면 돈을 더 풀어서 경기를 살릴 수 있고, 반대로 물가가 너무 오르면 돈을 줄여서 인플레이션을 잡을 수도 있다. 또, 금이나 은 같은 실물 자산에 묶이지 않으니 경제 성장에 맞춰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하지만 단점도 있다. 정부가 통화량을 너무 많이 늘리면 화폐 가치가 떨어지고, 심하면 초인플레이션이 올 수도 있다. 또, 화폐 가치가 오로지 정부의 신용에 달려 있기 때문에, 정부나 중앙은행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면 경제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

    오늘날 피아트 머니의 의미와 한계

    지금은 전 세계 거의 모든 나라가 피아트 머니를 쓰고 있다. 전자화폐, 디지털 결제, 심지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까지 모두 피아트 머니의 연장선에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비트코인 같은 암호화폐가 등장하면서, "정부가 보증하지 않는 돈"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가 경제의 안정성과 신뢰를 유지하는 데에는 여전히 피아트 머니가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번외 가정) 피아트 머니 시대에 가상화폐도 돈이 될 수 있을까?

    피아트 머니 체제에서는 화폐의 가치가 금이나 은 같은 실물 자산이 아니라, 정부와 중앙은행의 신용, 그리고 법률에 의해 결정된다. 이론적으로 피아트 머니 체제에서는 정부나 사회가 합의만 한다면 어떤 형태의 화폐든 공식적인 돈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일부 국가나 도시에서는 특정 암호화폐를 결제 수단으로 인정하거나, 민간에서 암호화폐를 활용한 거래가 점점 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아직까지 가상화폐가 법적으로 '공식 화폐'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피아트 머니는 정부가 발행하고 법적으로 강제력이 있지만, 암호화폐는 아직 투자자산이나 일부 제한된 결제 수단의 성격이 강하다

     

    결국 가상화폐가 진짜 '돈'이 되려면 정부나 사회 전체가 그 가치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법적으로도 결제 수단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피아트 머니 체제에서는 이론적으로 가능하지만, 실제로는 각국의 법과 정책, 그리고 사회적 신뢰가 뒷받침돼야만 현실에서 돈처럼 쓰일 수 있다.

    728x90
    반응형